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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독백 13

[남자 독백] 연극 <리어왕> 에드먼드

리어왕 역할 : 에드먼드 ( 글로스터 백작의 사생아. 능력이 좋으나 사생아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와서 나중에 형 에드거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나 실패한다. 그 후 리어왕의 두 딸인 거너릴과 리건에게 양다리를 걸치며 내연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거너릴과 리건은 서로 연적이 되어 싸우다가 둘 다 먼저 죽게 되고, 에드먼드도 결국 형 에드거와의 결투에 패배해 죽게 된다.) 대자연이여, 그대는 나의 숭배하는 여신, 난 그대의 법칙에 순종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난 가증스런 관습에 희생되고 세상의 괴팍스런 잔소리에 구속되어 형보다 그저 일 년 남짓 늦게 태어났다고 해서 재산 상속권을 빼앗기고도 가만히 있어야 한단 말인가? 왜? 내가 서자라서? 천한 출신이어서? 나에게도 준수한 품 골이, 멋들어지게 균형 잡..

[남자 독백] 영화 <오싹한 연애> 조구

오싹한 연애 역할 : 조구 (이민기) 여리 씨, 나예요. 나요, 그날 죽을 뻔했어요. 지금 살아 있는 게 기적이야, 알아요? 그리고 나, 여리 씨 만나는 거 정말 무서워요. 혼자 있으면 뒤에 누가 업힌 것 같고, 자려고 누우면 누가 뒤에서 계속 보는 것 같고. 불안해서 잠도 안 오고 정말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 나 이제 평생 두 발 뻗고 못 자요. 근데요.. (한숨 쉬며 울음을 참는다) 당신은 어떻겠어? 내가 이 정돈데 당신은 어떻겠냐고. 당신이 혼자 있을 걸 생각하니까, 그냥 차라리 뒤에 귀신이 업혀 있는 게 나아. 내가 전에 공포 영화 여주인공 얘기했죠? 걔는 사랑 안 해요. 여주인공이 외로워야 비명이 처절하니까. 근데 당신 입에서 비명이 나오는 거잖아. 그러니까 가슴이 너무 아파요... 내가..

[남자 독백] 드라마 <프로듀사> 백승찬

프로듀사 역할 : 백승찬 (김수현) 상황 : 백승찬(김수현)이 탁예진(공효진)에게 판다 곰인형에다 녹음을 하여 고백을 하는 독백입니다. 선배는 항상... 본인 입으로 나는 세다, 센 여자다!라고 말하시지만, 제가 지난 두 달간 선배를 옆에서 지켜보며 내린 결론은 선배는 그리 센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방어적 과잉반응 형태로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사실상은 여리고, 약하고, 따뜻한 사람인 셈이죠... 최근에 그런,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에 불균형에서 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신 선배는, 자신의 옆을 지켜주고 이해해 줄 어떤 존재를 바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선배를 무작정 좋아하고, 선배가 웃는 게 그냥 좋고, 옆에 있고 싶어 하는 그런 누군가를... 말입니다. 선배..

[남자 독백] 독립영화 <타이레놀> 재기

타이레놀 역할 : 재기 (나철) 소개 : 2015년에 개봉한 단편 독립영화로 주인공으로 배우 '변요한'님이 출연했었습니다. 그 해 13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국내 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야 종수야. 대한민국 사람이 이 치킨을 존나게 좋아한단 말이지. 아 그러니까 치킨집이 존나게 많은데도 존나게 생겨나는 거야. 왜? 치킨을 좋아하니까 자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에서 이 치킨을 마약이라고 발표를 했어. 그럼 넌 어떻게 할래? 아... 너 같은 새끼들은 삼겹살이든 소고기든 업종을 바꿀 수 있어. 아 그래 그럴 수 있어. 근데 종수야, 이 치킨을 존나게 좋아한다고? 어? 들어봐, 파는 새끼가 있잖아? 그러면 사는 새끼가 있어. 그리고 그 사는 새끼들은 파는 새끼들을 신경을 안 써, ..

[남자 독백] 연극 <날 보러 와요(영화'살인의 추억' 원작)> 김 형사

날 보러 와요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 역할 : 김 형사 (살인의 추억 : 김상경) 장소 : 취조실 [김형사] 기억할 수가 없지? 왜? 듣질 않았으니까. [정인규] 들었어요! [김형사] (모차르트 레퀴엠을 튼다) 좋아, 그럼 네 신청곡이 끝난 후 DJ가 뭐라고 했는지 말해봐. 아주 인상적인 말을 했거든. 끝까지 들었다면 그 걸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지 [정인규] --- [김형사] 잘 생각해봐, 정인규. 바로 며칠 전 일이야. 비 오던 날 말이야. 네가 신청한 곡이 나 온다 미현이 얼굴을 떠올린다. 넌 서서히 흥분되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까 8시 20분 넌 마음이 급해진다. 8시 반이면 미현이가 뚝방을 건너니까 라디오를 끄고 방 불도 끄고 넌 몰래 집을 빠져나온다. 뚝방까지 있는 힘을 다해 달린다...

[오디션 대본]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학도병 길부&하륜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역할 : 길부 & 하륜 중 편한 역으로 장소 : 학도병 막사 1. 막사 - 낮 학도병들, 막사 청소를 하고 있다. 하륜 앉아서 건성건성 빗자루로 자기 주위만 쓰는 시늉만 한다. 그걸 본 길부가 하륜에게 다가온다. 길부 이 새끼 니 지금 머하노. 그기 지금 청소하는기가? 하륜 꺼지라 내 지금 네랑 입싸움 할 기분 아이다. 길부 뭐라카노. 길부. 하륜 앞으로 다가간다. 길부 청소해라. 여 있는 아들 청소하는 거 안비나? 하륜 니 내가 누군지 모르는 갑제? 길부 니가 누군지 하나도 안 궁금타. 그냥 니는 빗질을 똑바로만 하면 된다. 하륜 (빗자루 내동댕이 치며) 이 시발놈이 뭐라 씨부리쌌노. 한 대 쳐 터지기 안 꺼지나? 길부 내무반장으로서 다시 한번 명한다. 빗자루 다시 잡아라. 서..

[오디션 대본] 영화 <슬로우 비디오> 석 의사

슬로우 비디오 역할 : 석 의사 (고창석) 장소 : 석 의사가 운영하는 '석안과' #1. 석안과/낮 거치대에 오른 어린 장부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는 의사. '석 의사'다. 야구를 좋아한다. 석 의사 : (심각하게 보다가) 이런 경우가 참, 저도 처음인데. 장부 : (답답하다) 운명이라서 그런 거예요. 석 의사 : ?! (부모님들께) 운명 아니구요. 이게 뭐냐면요. 석 의사가 양손을 펼치더니 양옆으로 마구 흔들곤 갑자기 뒤로 숨긴다. 장부, 보고 있다. 석 의사 : 몇 개, 몇 개? 장부 : .......... 두 개, 세 개요. 석 의사 : (부모님들께) 이런 거거든요. 아빠, 엄마 : ?! (엄마 품에는 장미가 잠들어 있다) 석 의사 : 그러니까, 제 말은. 이번에는 장부가 고개를 좌우로 어지럽게 흔들..

[남자 독백]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 황대우

달콤, 살벌한 연인 역할 : 황대우 (박용우) 장소 : 정신과 진료실 어떻게 혈액형이 사람 성격하고 관련 있다는 헛소리를 온 나라 여자들이 믿을 수 있는 겁니까? 와인도 혈액형별로 골라 마신 대요! 참나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여자들 혀 짧은 소리 하는 거 들으면 정말 짜증 나지 않나요? 애들도 아니고 대학생 직장인들이 왜 말투가 그 따윈지 모르겠어요. 책을 안 읽으니까! 신문을 사서 안 읽고 포탈 뉴스의 그 연예인 스캔들 기사만 읽고 있으니까! 똑같은 그림, 사진, 또 뭐냐, 사랑이 어쩌고 인생이 어쩌고 하는 시답잖은 글을 어록이랍시고 퍼 와서 한 줄짜리 감상 찍 갈겨 놓고, 지가 인생에 대해 진지하다고 착각해요. (비꼬듯) ㅋㅋㅋ. 너무 감동적이얌. 공감한다는. 히힛, 됐거든. 내가 그런 거 다 ..

[남자 독백] 영화 <오늘의 연애> 준수

오늘의 연애 역할 : 준수 (이승기) 장소 : 술집 아 진짜 이해가 안 간다 남자? 남자 아니고... 진짜 나쁜 새끼거든? 너 그놈이 방안, 차안, 아무도 없는데 말고 사람들 있는데서 손 잡아준 적 있어? 없지? 너 환한 대낮에 사람 많은데 가서 그놈이랑 밥이라도 먹어봤어? 팔짱이라도 껴본 적 있냐구 네가 왜 그런 대접을 받고 살아야 되는데? 왜 자꾸 어둠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데? 너 평범하고 싶다며! 잘 생각해 봐 지금 니가 하는 사랑에는 김현우는 없고 그냥 유부남과 불륜녀만 있어 김현우, 제발 너를 다시 찾아

[남자 독백] 영화 <연애의 목적> 유림

연애의 목적 역할 : 영어교사 유림 (박해일) 상대 : 미술교생 홍(강혜정) 홍을 위해서 노래를 열창하는 유림. 홍을 쳐다보는데, 다른 선생님과 얘기 중인 홍. 보고 화가 난다. 마이크를 내려놓고, 기분 나쁜듯한 표정을 지으며 터벅터벅 자리로 돌아와 홍 앞에 앉는 유림. 최 선생님 잠깐 얘기 좀 해요. 최 선생하고 난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야 아무 상관없지만, 적어도 최 선생하고 나하고는 파트너십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해요? 정말요? 일부러 저땜에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대답하시는 거 아니죠? 오늘 사실 최선생하고 나하고는 얘기를 많이 해야 돼요. 아니 뭐... 집에 일이 생겼으니까... 아니에요. 저기요. 집안일이 오래걸려요? 아.... 그러면 뭐.... 저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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