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첫 번째 대사
*스나이퍼를 연기해주시면 됩니다..
-북한 사투리라면 함경도, 평안도 상관없이 편한 사투리로 정해 연기해주세요.
(사투리 억양에 따라 대사 변경 상관없음.)
1. 스나이퍼와 길부가 담벼락을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길부 니는 언자부터 그리 총을 잘 쐈노?
스나이퍼 내 기억이 시작하기 전부터 내 손엔 총이 들려져 있었디.
울 아바디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이디 함경도뿐만 아니라 련해주를 포함해 서 이 양반을 꺾을 명포수는 없었디 암만.
내가 거딧말 조금 보태어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일 거이야.
아마 그때부터 총이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부터이디 않았을까.
아바디 쫓으면서 숨 고르고 참는 법, 사냥감을 기다리는 법부터 해서 포수가 가져야 할 덕목까지 다 배웠디.
길부 덕목? 사냥하는데 무슨 덕목?
스나이퍼 그기 말이디. 움직이는 거라고 해서 무작정 다 잡아 쏴 죽이는 게 아임메.
젖이 불어있는 애미들은 아직 새끼들이 있다는 증거이지 않겠슴메.
먼 훗날에 사냥감들을 위하여 젖을 뗄 때까지는 기다려줘야 하는 게 덕목이지 아니겠슴둥.
길부 사냥에도 법칙이 있었네.
스나이퍼 그렇디 법칙이 있디. 사냥 세계에서도 법칙이 있는데 사람과 사람이 총을
들이대는 이 전쟁에선 그런 법칙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보고 내래
적응이 안 되디 않갔어? 멧돼지 하나 잡을 때도 그러한디 사람이야
오죽하갔네. 글티 않아?
길부 (긴 한숨만)...
스나이퍼 사람끼리 총질하는 이놈의 전쟁 얼른 끝났으면 좋갔어. 그래서 아바디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디.
두 번째 대사
*인민군을 연기해주시면 됩니다.
2. 온몸이 잔뜩 굳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네 아이.
갑자기 들어온 학도병을 보고 놀란 인민군과 대치중이다.
아이들, 당황하고 있는 사이 눈치 살피던 인민군
인민군 1 학생 동무들이디?.. 이거 고생이 많갔어. 배고플 텐데 (감자에 손을 가져가며) 같이 먹지 않갔어?
정신이 번쩍 든 아이들, 너도 나도 다급히 소리친다.
길부 움직이지 마! 손들어! 손! 손들어!!
(안 들자) 손들란 말이다, 이 개새끼들아!
오병무도, 스나이퍼도 곧 쏠 듯 소리를 지른다.
인민군 1 오, 오- 기래, 기래. 알갔어. 진정하라우, 동무들. (손 대충 들며) 우리 손 들갔시오.
알고 보믄 다 한 민족, 한 핏줄인데 우리끼리 이럴 필요 있내? 어이? 길티.
기러디 말고 저기 솥에 찐 감자가 잔뜩 있....
병무 (악을 쓴다) 움직이지 말라꼬, 씨발 새끼야!! 진짜 쏠기다! 내 쏜다!
인민군 1 흥분하지 말라우, 흥분하지 말라우. 거저 감자나 같이 먹자우.
꼭 동생 같아서 이러는 기디 다른 뜻 없어야.
하면서 슬그머니 일어나는 인민군 1.
하륜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지 말라꼬!
쏜다! 진짜 쏴, 개새끼야!
인민군 1 (어린애 달래 듯하며 솥 앞으로 간다) 아- 아, 아, 먹을 거, 먹을 거. 여기 감자가 있다니깐.
인민군 1, 솥뚜껑을 열자 뿌연 김이 확 올라오고.
그 순간 재빨리 솥 뒤쪽에 있던 소총을 집어 드는 인민군 1.
그걸 보는 순간 동시에 총을 쏘는 기하륜과 장길부.
인민군 1, 천장에 총알을 긁으며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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