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제로
역할 : 중필 (류승범) & 민희 (임은경)
# 94. 놀이터 / 오후.
한산한 동네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는 중필, 그리고 그 옆의 민희.
민희, 웬일인지 안경을 끼고 있지 않다. 안경 없이, 훨씬 밝고 건강해 보이는 얼굴.
민희, 힐끔 중필의 표정을 살피며 알아봐 주길 바라지만. 무덤덤한 중필.
민 희 : ....... 내일모레 우리 학교 축제다?
중 필 : (무표정한 얼굴)
민 희 : (중필을 빼꼼 보며)..... 올 거지? 나 기타 연주도 하는데.....
중필, 아무 말이 없다. 중필의 눈치를 슬쩍 보는 민희.
조심스럽게 꺼내는 말.
민 희 : 영만이가.... 니 걱정 많이 하더라.....
중 필 : (표정 변화)
민 희 : 무슨 일인지 자세힌 모르겠지만..... 난, 너..... 싸움 같은 거 안 했으면 좋겠어.... 그냥.... 난.....네가....
중 필 : 에이, 씨발!
민희, 동그랗게 떠지는 두 눈.
중필, 깊은 한숨을 토해낸다. 갑자기 험악해지는 얼굴.
중 필 : 너, 뭐야?
민 희 : ......
중 필 : 니가 날 알아? 날 얼마나 알아? 내가 씨발 문덕고 캡짱이야! 문덕고 캡짱! 박중필!
내가 만만해 보여? 씨발.... 이게 한두 번 맞춰줬더니 사람 아주 듬성듬성 보네.....
민 희 : 중필아.....
중 필 : 너 같은 게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어? 너처럼 말랑말랑한 기집애가 뭘 알아!
기냥 장난 한번 쳐본 거야. 웃기구 자빠졌네, 좆또..... (찍- 가래침 뱉는)
듣던 민희, 짝! 중필의 뺨을 어색하게 때린다.
중필, 민희의 뺨을 맞받아 친다.
민 희 : (입술을 깨무는) 저질.....
민희, 휙. 가버리면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는 중필.
보면, 민희가 남기고 간 쇼핑백. 그 안에 잘 포장되어 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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