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기/독 백 & 대 사

[남남 2인 연기] 영화 <방자전> 방자 & 마 노인

너굴이~ 2022. 2. 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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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전' 
방자와 마노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방자전
역할 : 방자 (김주혁) & 마 노인 (오달수)

 

 

2-1# (B.S)

 

마 노인  춘향이라... 아무튼 니가 큰 실수한 거 같다. 나서면 안 되는 거였어.

 

방자  예?

 

마 노인  몽룡이가 활약할 기횔 잃은 거잖냐, 거기서 왜 나섰냐? 그러고, 벨도 없냐, 넌? 뺨까지 맞은 놈이...

 

방자  몸종이잖아요...

 

마 노인  단지 그거야?

 

방자  아, 열 받네... 어떡하죠?

 

마 노인  뭘 어떡해, 가서 약속을 받아와야지.

 

방자  제가요? 제가 어떻게 약속을 받아요?

 

마 노인  그 향단인가 하는 년을 조지자.

           춘향이 같은 애들은 원래 하녀 말을 제일 잘 듣는 거야, 그러니까 걔부터 공략하자구.

           자. 지금부터 눈여겨봐야 돼, 아, 원래 나 절대 이런 거 안 가르쳐 주는데, 니가 워낙 어려운 입장이라...

           그래, 아무튼... 우선 니 용건을 죽 말하란 말야,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걔는 쫑알대겠지, 그냥 놔둬...

           계속 니가 할 얘기만 하라구. 그러다가, 툭.

 

마 노인이 방자의 낭심을 잡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움직임. 얼이 빠져서 마 노인의 손과 얼굴을 

번갈아 보는 방자

 

2-2# (C.U)

 

마 노인  여길 그냥 툭 잡는 거야. 뭐... 강도는 니가 조절하고. 워낙 미묘한 거라...

 

방자  여자, 거길 잡는다고요?

 

마 노인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툭.

 

방자  에이... 그러면 누가 가만있어요. 피하지.

 

마 노인  피한다고?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자, 다시 해볼게 피해봐... 자, 니 얘길 한다... 그러다가... 툭.

 

또 못 피한 방자, 신기한 듯 마 노인을 바라본다.

 

방자  신기하네요.

 

마 노인  이게 안다고 피해지는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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