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기/연 기 이 론

[연기 이론] 소리 말과 글말 그리고 응용하여 극작까지

너굴이~ 2022. 1.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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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and writing
여성은 귀에 손을 대고 듣고 있고, 
남성은 입에 손을 대고 말하고 있다.

소리 말 & 글말 

 

 

소리 말과 글말의 차이

 

 글말을 소리 내려면 연기자가 문법에 따라 '끊어 말하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또 글말은 소리 말과 달리 사람의 목소리의 기능을 배제한 체 얼마든지 창작이 가능해서 일상의 소리 말을 내는 목소리의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리 말

 소리 말은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이어서 두뇌의 충동과 감정이 목소리에 그대로 살아있다. 그래서 두뇌의 움직임에 따라 리듬이나 휴지, 강조, 억양 등의 운율이 명확하게 목소리에 드러난다.

 

  1. 소리 말은 상대방에게 자기의 생각(의사)을 전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생활 언어' 여서 말에 조리를 내세우기보다는 신속한 전달 기능을 우선한다.
  2. 소리 말을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익히고 숙달되어 언어 메커니즘이 자동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목소리를 내는 데(발성)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3. 소리 말은 '말하는 리듬' 이 자연스럽게 살아있다.

 

글말
  1. 구어체와 문어체 : 글말은 더 문법적이고 논리가 강화되어 일반적으로 말의 길이가 소리 말보다 길다. 따라서 자연히 언어의 구조(틀)가 소리 말과 달라진다. 그래서 소리 말처럼 언어기능에 충실한가 아니면 글의 특성이 강한가에 따라서 구어체와 문어체로 구분한다.
  2. 작가의 창작 기능이 개입하여 의사소통 이상의 기능을 갖는다.

 

 

응용해서 주제를 하나 잡아 소리 말(일상어)로 적어보고,

그 내용을 다시 글말(화술)로 적어서 글말로 인물의 성격을 창작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예시)

 

-소리 말(일상어)

 어제 내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이 너무 시끄러운 거야.

옆을 살짝 봤더니만 여자 둘이서 엄청 떠들고 밥도 안 먹더라고. 짜증이 나서 한 마디 할까 하다가 참고 먹었어.

 

-글말(화술)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의 일이다. 맛있게 먹고 있는 와중에, 내 신경을 건드리는 웃음소리가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것이다. 눈치를 보다가 옆을 힐끔 봤는데, 여성 두 분이 밥은 먹지 않으며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순간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냥 괜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참고 밥을 먹었다.

 

-글말로 인물의 성격을 창작

(눈치를 보고 힐끔거리는 것)과 (짜증을 참고 먹는다)를 보며  -> 소심함

(신경을 건드리는 웃음소리)와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를 보며 -> 표현력이 풍부, 상황 묘사하는 것을 좋아함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 마음만 먹으면 지적할 수 있다는 허세

과장하는 표현, 짜증을 속으로 잘 삭히는 편 등등

 

-인물의 성격 창작을 토대로 대사 창작

"야, 어제 있었던 일 좀 들어볼래...? 아니, 어제 ○○식당을 혼자 조용히 먹으려고 갔는데 말이지... 아니 글쎄 딱 한 숟갈 뜨려고 하는 찰나에 내 귓속으로 거의 20000Hz 넘어갈 정도의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때려 박히는 거야! 순간 현기증이 핑 돌았지!

그래서 이 식당엔 밥 먹으러 돌고래도 오나?라는 생각으로 옆을 슬쩍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돌고래 같은 여자애들이 밥 먹은 것도 잊은 채로 초음파를 쏴대는 거 있지! 그래, 뭐 거의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거지... 하여튼 그래서 내가 현기증이 핑 돌면서 확 돌아버린 거야. 그래서 내가 딱!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아, 거 다 같이 식사하는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한 마디를 딱!... 할까 하다가... 에이, 괜히 또 분란 일어나서, 큰 소리 오가고, 싸움 나고, 일이 점점 커지고, 경찰 부르고, 유치장 들어가고, 어 막 난리가 나가지고 어, 부모님 오셔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야 이 자식아! 무슨 일로 여길 온 거야?' 하는데 내가 거기서 '아니... 밥을 먹는데 너무 시끄러워서...'라고 말할 순 없잖아? 쪽팔리게! 안 그러냐? 그래서 그냥 옆에서 돌고래쇼 하는 거 직관하면서 밥 먹었어... 내 얘기 재미없어...?"

 

 

 

 네... 이건 어디까지나 예시로 그냥 보여드리기 위해 생각난 대로 써본 거고요. 

저 느낌만 살려서 한 번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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