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기/독 백 & 대 사

[남녀 2인 연기] 영화 <연애의 온도> 이동희 & 장영

너굴이~ 2022. 1.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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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온도> 한 장면
동희와 장영이 놀이공원에 놀러왔다가 비를 맞으며 다투고있다.

연애의 온도
역할 : 이동희 (이민기) & 장영 (김민희)
상황 : 동희와 장영은 3년 차 사내 비밀커플이었다가 헤어진 상황에 서로 다시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사귀게 된 후 아직은 서로가 조금 멀게 느껴지는 불편한 감정으로...
        비 오는 날 미리 약속해뒀던 놀이공원으로 장소 변경도 말하기 어려운 마음에
        꾸역꾸역 데이트를 가서는 대화하는 상황입니다.

 

 

장영 : 맛없어?

 

동희 : 아니, 맛있어.

 

장영 : 이것도 좀 먹어 봐.

 

동희 : 응... 맛있어.

 

장영 : 나 음료수 좀 사 올게.

 

동희 : 어.

 

(장영,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간다. 감정이 복받쳐 주저앉아 흐느껴 운다)

 

동희 : (전화를 걸다 장영이 전화를 받지 않자 밖으로 나간다) 영아! 장영!!

        (장영을 찾고) 너 뭐하냐? 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장영 : 나 갈게, 나 도저히 너랑 여기 못 있겠어...

 

동희 : 너 거기 안서? 너 거기 안서?!!! 야!!!

 

(장영의 팔을 붙잡는다. 장영이 우산에 긁혀 손에 피가 난다.)

 

장영 : 아아앍!! 으어어 아아아악!!

 

(동희, 손을 잡아주려 하는데 손을 뿌리친다)

 

동희 : 너 도대체 애가 왜 그래? 왜 그렇게 다 니 맘대로야.

 

장영 : 내가? 내 맘대로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고 했는데 뭐가 내 맘대로라고? 말 한마디라도 실수할까 봐,

        내가 또 뭐 잘못이라도 해서 옛날처럼 될까 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뭐가 내 맘대로라는 얘기야. 

        너야말로 솔직해져 봐. 억지로 나와서, 억지로 즐거운 척하면서 사람 피 말리지 말고, 처음부터 나오기 싫었다고, 

        나랑 있는 거 좋지도 않다고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라고. 너 맨날 이러는 거 알아? 옛날부터 지금까지 툭하면

        사람 눈치 보게 만들어서 힘들게 하더니, 결국, 결국엔 너 변한 거 하나도 없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야

        나 혼자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것도 지쳤고, 이젠 지긋지긋해 헤어지고 싶으면 그냥 말해. 내가 다 받아들이고,

        네 탓하지도 않을 테니까 그냥 지금 여기서 말해.

 

동희 : 네가 말해.

 

장영 : 뭐?

 

동희 : 헤어지자고 네가 하면 되지 왜 나한테 시키는데. 야 넌 뭐 변한 줄 알아? 너야말로 그대로야. 

         나 만나서 힘들고 지친다, 너 혼자 애쓴다, 너 지금 옛날에 하던 그 짓 똑같이 하고 있잖아. 너만 숨 막히고 피 말라?

         나야말로 너랑 있으면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나 다시 만난 거 네가 후회하고 있을까 봐 나 너랑 있으면 같이...

         나 숨도 제대로 못 쉬어. 그런데도 결국 이렇게 너는 네 생각밖에 안 하잖아.

         너 서운한 거, 너 힘든 거, 너 혼자 노력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 거. 네 눈엔 너 밖에 안 보여? 너만 힘들어?

         네 그 생각 때문에 나야말로 미칠 것 같은 거 그건 네 눈에 보이기나 하냐고?

         그러니깐 네가 얘기해. 헤어지고 싶으면 이제 네가 말해. 나야말로 지긋지긋하니까.

 

장영 : 너 나 사랑하기는 해? 지금 이거 우리 사귀기는 했던 거니? (흐느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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