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역할 : 강마루 (송중기)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건 그쪽 사정이고요. 전 아직 누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검사님께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조사하셔서 제 누명을 좀 벗겨주십시오. 다만, 과거의 전권한 전력으로 현재의 팩트를 판단하지만 말아주십시오. 제가 전력이 있습니다. 기업 기밀 브로커도 하고, 산업스파이도 하고, 명퇴자들 상대로 창업 사기도 치고,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녔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면 빨리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어린 동생 두고 내 목숨 스스로는 못 끊겠고, 그렇게 막살다 보면 천벌이라도 받아 죽을 줄 알았습니다. 이 구질구질한 인생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랬습니다. 지금은 살고 싶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