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깡패 같은 애인 역할 : 동철 (박중훈) & 세진 (정유미) 장소 : 동철의 현관문 앞 #1. 연립 복도 / D 동철. 세진을 빤히 바라본다. 동철 이게 취직을 못 하더니 점점 이상해져 가네. 내가 니네 집엘 왜 가. 동철,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세진이 문에 자기의 발을 끼워 넣는다. 세진 오동철 씨! 동철 아무튼 나는 안 해. 내가 왜. 나 못해. 딴 놈한테 알아봐. 세진 이러다간 취직도 못하고 꼼짝없이 고향으로 내려가야 된단 말에요. 동철 잘 됐네. 이 기회에 차라리 내려가. 되지도 않을 취직 한다고 그러고 있지 말구. 세진 (화가 난 상태로) 오동철 씨 정말 이럴 거예요? 우리가 남도 아니구. 동철 남이 아니면. 세진 (당황해서) 같은 세입자잖아요. 세입자끼리 그런 거 하나 못 해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