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기/연 기 이 론
[연기 이론] 음성화를 위한 분석
너굴이~
2022. 1. 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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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화를 위한 분석
1. 충동 찾기
- 연기자가 극 중 인물의 충동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정보처는 어휘다. 말과 말 사이의 행간까지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남의 충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어휘(대사)에서 극 중 인물의 충동을 파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를 파악하는 능력이 연기자의 중요한 '연기 잠재력'이 된다.
- 음성화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본능적으로(충동보다는) 감정이 먼저 다가오는 것이다. 이미 '해야 할 말'(대사)이 알려져(쓰여) 있을 경우에 감정이 더 먼저 다가오는 것이 본성이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연기자가 충동에 다가가기가 어렵다. 다시 말하면 그 말을 하게 된 충동의 배경이나 동기, 또는 내면의 욕구나 말하고자 하는 의도보다는 본능적으로 그 말에 담겨 있는 심리나 감정이 더 먼저 다가오게 되어있다.
1) 용도
- 충동은 말의 용도로 구체화한다. 따라서 충동을 알려면 말의 용도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다. 용도는 동사=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러니까 말을 하고자 하는 충동은 바로 액션(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말을 하는 것이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액션(행동)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같은 <먹어>라도 <먹어?>와 같이 묻는 용도로 쓰이는 때와 <먹어!>처럼 '명령하는' 용도로 쓰일 때 당연히 운율이 달라진다. 결국 음성화란 용도를 찾는 것이 되며 이것이 바로 운율을 찾는 것이 된다. 그리고 용도(말하는 목적)에 따라 특정 어휘(말)의 '말하는 리듬'이 만들어진다.
충동과 목소리의 결합
위가 비었다. --- 두뇌에서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인지 --- 두뇌에서 어휘(이미지)를 떠올림 --- 용도의 구체화 --- "뭘 먹지?"라는 언어의 구체화
2) 용도의 예
- 배고프니? 의문
- 배가 고파도 참아라! 명령, 지시
- 배가 고파도 참아야지. 상대 : 타이름, 본인 : 의지
- 배가 고파도 조금만 참자! 결심
- 배가 너무 고파요, 먹을 것 좀 주세요 부탁
- 정말 왜 이렇게 배가 고플까? 의문
- 배가 고파서 움직일 수가 없어.
- 배가 고파서 못 살겠어! 한탄
-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내놔! 협박, 억지
- 배가 고픈 것은 위가 비어 있다는 증거이다. 설명, 논리
-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다.
용도에 따라서 어휘가 선택되고 억양과 리듬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무슨 용도로 말을 하고자 하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운율을 살려낼 수 있다. 이것은 즉 연기자가 음성화에서 용도를 모르고 목소리를 내면 제대로 억양을 살려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성화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감정이 아니라 먼저 용도(충동)를 파악하는 것이다.
<내용(어휘)은 달라도 용도가 일치하면 운율은 일치한다.>
돈을 빌려줘 / 돈을 바꿔줘 / 돈을 꾸어줘 / 옷을 입혀줘 / 책을 읽어줘 / 차를 태워줘
용도가 바뀌면 어휘도 운율로 바뀐다.
- 꼭 좀 꾸어줘요. 호소
- 돈 좀 꾸어주겠어? 부탁
- 돈 좀 꾸어줄래? 물음
2. 사고의 흐름 찾기
- 말을 할 때 인간은 사고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어휘를 전개시킨다. 즉 사고(생각)가 생기고 그에 따라 어휘를 떠올려 말을 한다. 이것이 바로 '말하는 내용'이 된다.
언어의 이미지화
두뇌의 생각 --- 이미지화 --- 언어화 --- 목소리의 음성화
3. 휴지(사이 또는 포즈) 찾기
- 사고를 전개할 때 두뇌가 '사고의 짬'을 가져 휴지가 생긴다. 이것이 말의 리듬을 형성한다. 일상어는 준비된 말이 아니어서 휴지가 짧지만 화술에는 말할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끊어 읽기, 즉 휴지를 살려내야 한다.
- 사고가 바뀌면 호흡을 멈추고 새로운 사고로 전이하기 위해 휴지를 갖는다. 호흡이 단락을 짓는 것이다.
- 마침표가 있다고 해서 사고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침표는 읽기를 돕기 위한 것이지 사고의 흐름을 정지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연기자의 분석이 필요하다.
- 강조를 위한 휴지도 있다.
숨을 쉬기 위한, 사고의 전환, 강조를 위한, 문어체의 끊어 읽기를 위한.
4. 태도
- 말하는 사람의 감정(심리) 상태나 태도가 개입한다.
- 공손하게 말하는가? 대드는가? 비굴한가?...
5. 말하는 대상의 파악
- 대화 : 서로 주고받는가?
- 독백 : 자신의 생각이나 내면을 목소리로 드러내는가?
- 대화체 :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가?
- 서술체 : 무언가를 설명하는가?
6. 높임말에 따라 억양이 바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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