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기/독 백 & 대 사

[남녀 2인 연기] 영화 <S 다이어리> 지니 & 찬

너굴이~ 2022. 1. 24. 23:12
반응형

영화 <S다이어리> 지니와 찬이 기찻길에서 얘기중이다.

S 다이어리
역할 : 나진희. 일명 지니 (김선아) & 임찬 (장혁)

 

 

반지 케이스를 쥔 채 가늘게 떨고 있는 지니의 손 너머로 찬(28세)의 얼굴이 보인다. 그 앞에 벙찐 표정의 지니(28세)

 

지니  넌 다른 남자들이랑 다를 줄 알았는데... 너도 날 사랑하니까 떠나겠다는 거야?

 

  (너무 쉽게) 아니.

 

지니  (당황하며) 아, 아니야? 그럼.

 

  (침착하게) 딴 여자가 생겼거나 니가 싫어져서 그러는 건 아니야.

     그리고 니가 나한테 잘해준 거 그거 다 인정해. 근데 그게 문제였던 거야. 왠지 너한테는 계속 받기만 할 것 같아.

 

지니  그럼 그냥 받기만 해. 지금처럼. 난 괜찮아.

 

  내가 안 괜찮아. 사랑은 주고받는 거잖아. 나도 사랑을 주고 싶어.

 

지니  그럼 주면 되잖아.

 

  그런데, 그게 너한테는 안 된다니깐.

 

지니  왜 안되는데? 한 번 해봐. 안 해봤다며?

 

  (와락) 넌 아니라니까. 너한테는 아무런 감흥, 설렘도 없다구!

 

지니 놀란 듯 찬을 바라본다

 

  (다시 조용히) 소리 질러서 미안해. 나 진짜 사랑을 하고 싶어. 더 늦기 전에.

 

가만히 찬의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지니

 

지니  (갑자기) 너 게이지?

 

  (당황하며) ?

 

지니  맞구나.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다른 남자들 같았으면 벌써 자자고 그랬을 텐데...

 

  제발 이상한 상상하지 마, 지니야.

 

지니  아니야. 너 게이 맞아! 그래서 나랑 사랑 만들어 나가는 게 두려웠던 거야.

 

찬  야. 나지니. 너 그것도 문제야. 상상 속에서 이유 만드는 거.

     너 아직도 전에 사귀었던 남자들이 널 사랑해서 떠났다고 생각하지?

 

지니  ......

 

  (한심하다는 듯) 가서 한 번 물어봐. 그 사람들이 널 진심으로 사랑했었는지.

     아닐걸. 아니라고. 그 사람들이 한순간이라도 널 진심으로 사랑했을 것 같아?

 

얘기를 마친 찬. 지니를 보면 지니의 두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지니  야, 임찬. 날 사랑하지 않았으면 됐지. 아니, 사랑하지도 않았다면서 니가 날 얼만큼 안다고. 니가 뭔데...

 

  (미안한 듯, 그러면서도) 사랑하진 않았지만 그 정돈 알 수 있어.

 

지니  나쁜 새끼. 너 나빠. 정말 나빠...

 

찬, 어정쩡한 자세로 슬슬 걸어 나간다

 

  자기감정을 속이면서 만나는 게 더 나쁜 거야. 울지 마... 나 먼저 간다.

반응형
SMALL